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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태영호 녹취, 명백한 범죄행위… 檢, 의무 수사사항이던데”
이재명, 윤관석-이성만 탈당 질문에 ‘태영호 범죄’ 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관석·이성만 탈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녹취록 문제를 대답으로 꺼내들었다. 당 현안보다 기자들이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의 ‘동문서답’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관석·이성만은 탈당 안한다’는 입장이었다는 질문에 “우리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여지던데”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 오전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자진탈당’ 형식을 빌어 탈당계를 제출키로 확정했다. 소위 ‘돈봉투 사건’ 연루 의혹이 두 의원의 탈당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대표는 이어 ‘검찰 수사 후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는 질문에 “태영호 사건을 검찰이 수사를 한다고요”라고 되물으면서 “원래 의무적 수사사항이라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두가지 질문 모두 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었으나, 이 대표는 ‘태영호 사건’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날 오전 윤 의원과 이 의원은 탈당을 공식 결정했다. 탈당계는 이날 오후 제출된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가지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들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할 말은 많이 있지만 조사나 과정에서 성실하게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당에 이런 물의를 일으킨 거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 저녁 윤 의원을 만나 탈당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윤 의원에게 ‘탈당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윤 의원은 현재로선 탈당이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 지도부가 ‘강제출당’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결국 자진탈당 형태를 취하는 선에서 탈당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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