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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은 총재 "스테이블코인, 통화 대체할 수…한은 감독권 가져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지급수단으로 사용돼 통화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인 한은이 감독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많은 유럽, 선진국에서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감독하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통화를 대체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통화 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이 조사, 감독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원화의 약세 배경에 대한 질문에 그는 “1월엔 가장 선방했는데 4월엔 배당금이 커서 약세 압력이 높았다. 원화에 대해 그렇게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큰 변동성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변동성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통화 긴축 속도가 높아 강달러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줬는데 지금은 긴축 속도가 전보다 낮아서 통화 압력도 더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지난해 미국 달러화가 매우 강했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는 나라도 자국 통화가 매우 약세를 보였다”면서 “지금 원화 등 통화 약세는 강달러 추세 때문이다. 통화스와프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은 1년 반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3.00%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 피벗(통화정책 선회)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이어 “통화정책 변화는 데이터에 달렸다.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정점에 달했다고 보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경직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안정 이슈도 있고, 부동산 부문 등도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럽, 미국 등에서 불거진 은행권 불안에 대해선 “한국은 직접적인 노출이 없어서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며 “시장 구조도 매우 다르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채권 만기가 짧고, 좀 더 유연하다. 금융기관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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