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라빗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유명 개그맨이 한국 망원시장에서 침 묻은 꼬치로 판매용 음식을 시식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위생테러' 논란이 일고 있다.

주니치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2일 유명 개그맨 야마소에 히로시(37)가 TBS '라빗!' 방송에서 한국을 찾았을 때 비위생적 행동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빗!'은 TBS의 대표 아침 정보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선 히로시 등 출연진이 한국 망원시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들은 시장 골목에 서서 함께 닭강정을 시식했다. 그런데 히로시는 자신이 먹던 꼬치를 들고선 판매를 위해 쌓아둔 닭강정을 멋대로 집어먹는 돌발 행동을 했다.

이에 점원은 팔로 'X' 표시를 했다. 히로시의 주변 동료들도 "이건 매너가 아니다", "안 된다"고 비난했다. 히로시는 사과 없이 한국어로 "맛있어요"와 프로그램명을 섞어 "라비소요, 라비소요"라고 했다.

[TBS 라빗 캡처]

히로시는 그간 방송에서 악동 이미지를 보여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돌발행동을 놓고는 "선을 넘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본 누리꾼들은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성인이 어떻게 저런 짓을 하느냐", "일본인 평판을 깎아내렸다"는 등 비난했다.

국내 누리꾼들 또한 "저렇게 먹었으면 저기 있는 닭강정을 다 사야하는 것 아니냐", "위생 관념이 절망적"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일본 내에선 '위생테러'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12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한 식당에서 이쑤시개를 입에 넣은 후 도로 통에 넣는 등 '위생테러' 영상을 찍어 올린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에선 최근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공용 간장병, 젓가락 등을 더럽히는 등 영상에 SNS에 지속적으로 올라와 논란이 됐다. 공용 생강절임 용기에 담배꽁초를 넣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