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중국 네티즌들이 각종 프로필에 한국 배우 마동석(52) 사진을 올려 불편한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SNS 이용자들은 최근 프로필 이름에 ‘Don Lee’(마동석 본명)을 쓰고 프로필에 마동석 사진으로 바꾸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사진을 바꾸면 "삶이 더 쉬워진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어린 소녀의 사진을 사용했을 때 고객센터에서 나를 무시했다"며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꾼 후에 서비스가 훨씬 정중해졌고 심지어 가격 차이까지 메워줬다"고 했다.
이런 유행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알려진 SNS 겸 온라인 쇼핑몰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 이용자는 SNS를 통해 "관리자가 프로필 사진을 배우 유역비에서 마동석의 사진으로 바꿀 때까지 내 요구를 무시했다"며 "(사진을 바꾸고 나서) 방금 단 두 문장으로 몇 분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퍼졌다는 게 가디언의 설명이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2억5000만회를 넘어섰다.
이런 움직임에 불을 붙인 것은 중국 유명 배우 이현이 마동석 사진으로 게임 프로필을 바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한 위챗 이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변경하지 도난당한 스쿠터가 제 위치로 돌아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올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중하게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그들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마동석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미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는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마동석 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두면 불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밈'(meme)처럼 퍼져있었다. 배송이 늦어지거나 소통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프로필 사진을 무섭게 생긴 사람 사진으로 하면 판매자가 빠릿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3월 알리익스프레스는 전속 모델로 마동석을 발탁하기도 했다. 광고에서 마동석은 "프사만 바꾼다고 해결되니? 직구, 형이 싹 바꿔줄게!"라며 주먹을 쥔 모습으로 등장했다.
한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최근 발표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 12차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마동석은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이민호, 2위는 김희선, 3위는 전지현, 5위는 이종석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