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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앞두고 보너스 2000만원, 실화냐?” 직원들 난리났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연휴 앞두고 2000만원 보너스. 이거 실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은 2일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1년 전 임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이날부터 해제된 것. 간단히 말해 저렴하게 보유한 주식을 이제 팔 수 있는 셈이다.

그 사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직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으로 계산하면 1인당 2000만원 가량 차익이 생겼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직원들에겐 선물이자 보너스. 직원들은 회사 미래를 믿고 베팅했고, 회사는 직원들에게 과감히 기회를 열어줬다. 그 성과가 1년만에 돌아온 셈이다.

시간은 1년 전인 2022년 4월 7일로 돌아간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원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신주 청약을 진행했다. 폭발적인 인기였다. 청약률이 100%에 육박했고, 직원들은 앞다퉈 신청했다. 그 금액만 약 4000억원(62만5450주)에 달했다.

그때 직원이 보유하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63만9000원.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묵혀뒀던 주식을 2일부터 팔 수 있게 됐다.

[네이버증권]

금일 오후 3시 현재 주가는 76만5000원대. 만약 매도한다면 한 주당 12만6000원가량 차익이 생긴다.

당시 주식을 받은 직원은 총 4329명. 실제 직원마다 보유 주식 차이가 있겠지만, 단순 계산하면 한 사람당 평균 144주 꼴이다. 그럼 한 사람당 차익은 약 1814만원.

이날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일 종가 수준으로 계산하면 인당 차익은 2000만원이 넘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면서 빌린 돈의 이자까지 1년간 대신 지급해줬다. 회사로서도 쉽지 않은 혜택이다. 이 때문에 회사가 직원 대신 지급한 이자 비용만 총 127억원. 개인당 약 300만원가량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업계의 인재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직원 복지 등에도 업계가 민감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아주 기뻐한다는 소문이 업계에 돌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평균 임금은 9200만원이다. 작년 3조원 매출을 기록, 초과 이익 성과금으로 연봉 45%까지 지급된 바 있다.

이날부터 주식을 매도할 수 있지만, 직원들은 행복한 고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00만원 이상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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