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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女 유도챔피언 돌연 국제대회 기권...이유는?
우크라이나 유도선수 다리아 빌로디드. [다리아 빌로디드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우크라이나가 오는 7~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기권했다. 러시아가 출전한다는 이유에서다. 우크라이나 여성 유도 챔피언 다리아 빌로디드도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유도선수 다리아 빌로디드. [다리아 빌로디드 인스타그램]

빌로디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매일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 국가의 군인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스포츠연맹에 러시아나 벨라루스 국방부나 군과 계약한 러시아 선수들은 참가하지 못하도록 권고했었다”며 “월드컵(세계대회)에 출전하게될 사람들은 모두 군인이다. 넌센스이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빌로디드는 201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48㎏급 챔피언이자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우크라이나 유도선수 다리아 빌로디드. [다리아 빌로디드 인스타그램]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유도연맹(IJF)이 이번 대회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유도 선수들을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우크라이나 유도 연맹도 이를 맹비난했다.

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팀의 대다수는 현역 군인”이라며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리 영토에서 잔인한 전면전을 벌이고 있으며, 매일 우리 도시와 주택을 포격하고 민간인과 어린이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은 이번 결정이 IOC가 3월 28일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 출전과 관련해 발표한 새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두 나라 선수들이 자국 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양국 선수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지지하지 않아야 하고, 군대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같은 조건에 맞지 않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올림픽 예선전에 나설 수 없도록 규제했다.

그러나 IOC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적으로 선수를 차별하는 것은 올림픽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개인자격, 중립국 소속으로 나올 수 있게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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