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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기부 많이 하려 한다” 이재용 회장 앞장…삼성전자 전임직원 참여 ‘나눔의 달’ 캠페인
온·오프라인 나눔키오스크 운영
하루 1명씩 한달동안 총 20명 위기가정 아동 지원
나눔키오스크 8년 누적 모금액 26.4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 산책길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에 모바일 사원증을 태깅하며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앞장서 익명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펼친다. 삼성전자가 상생과 사회공헌을 꾸준히 강조하며 사내 일상 속 기부 실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부터 한 달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펼친다고 이날 밝혔다. 임직원들은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중 특별 개설되는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한 달간 집중 후원한다.

‘나눔의 달’ 캠페인은 올해 처음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후 전 사업장으로 확산된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서 우리 사회의 개인기부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자는 취지다.

임직원이 삼성전자 각 사업장에 설치돼 있는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하면 매회 1000원씩 기부된다. 평소에는 각 지역 사업장별 나눔키오스크에는 서로 다른 한 아동의 사연이 소개되고, 목표 기부액이 모아지면 다음 아동을 위한 모금이 시작된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임직원들이 건물 내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번 ‘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인 5월에는 삼성전자 전국 사업장의 나눔키오스크에서 동일한 1명의 아동이 하루씩 소개된다. 아동의 사연은 사내 인트라넷에도 소개되며, 임직원들이 사무실에서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를 활용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한 달간 특별 개설된다.

5월 한달 간 후원할 아동은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다.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선정했다.

캠페인 첫날 사연이 소개된 김빛나(가명, 4세) 어린이는 희귀난치병 ‘팰리스터-홀 증후군’을 앓고 있다. 염색체 돌연변이로 인해 손, 발 등의 신체 결함과 내장 기관 이상이 유발되는 희귀병이다. 김빛나 어린이는 음식물을 제대로 먹을 수 없어 콧줄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있다. 김빛나 어린이 가족의 수입은 치료비를 충당하기에 벅차지만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급여 수급 대상이 아니라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렵다. 도움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근무일 기준(20일) 매일 1명씩,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온·오프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모아, 총 20명의 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임직원의 참여를 격려하기 위해 ▷1일 1회 이상 태깅하며 5월 한 달간 20명의 아동을 모두 후원하는 ‘1일 1태깅 챌린지’ ▷수혜 아동을 응원하는 댓글 달기 등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 임직원에게는 ‘나눔’과 관련된 소정의 굿즈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9년 8월20일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은 취임 후 사회 공헌의 중요성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기부왕, 봉사왕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들과 일일이 기념 촬영을 했고, 직접 적은 손 글씨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일상 속 기부 문화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사업장에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며,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26억4000만원에 달한다.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5000여명에서 2022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다.

이밖에도 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기부 약정’ 프로그램,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등을 운영 중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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