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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이진복 공천 대가 한일관계 옹호’ 보도에 “과장 섞인 내용”
태영호, 1일 “공천 걱정 보좌진 안심시키는 차원서 나온 과장”
유승민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공천 대가 협박… 수사 나서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또 의원실 내에서의 회의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본 의원실의 내부 보좌진 회의 녹취록이 유출돼 보도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녹취에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국회의원과 그 보좌진 사이의 지극히 공무상 비밀인 회의 내용이 불순한 목적으로 유출되고,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MBC는 이날 저녁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보좌진과의 회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태 최고위원은 해당 녹취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 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 그런 식으로 최고위원 하면 안 돼’ 바로 이진복 수석이 이야기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또 녹취록에서 이 정무수석이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말했다.

MBC측은 이 수석과 태 최고위원이 만난 장소를 ‘대통령실 정무수석실’로 추정하면서 “공천명단에 검사 수십 명이 내려올 거다, 이런 풍문까지 돌고 또 부인하고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일이 당무 개입 논란을 촉발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해당 보도와 관련 “믿기 어렵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니냐”며 “오늘 보도된 사건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대통령실의 불법 공천개입이 아닌지, 공직선거법 제9조 2항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신속, 공정하게 수사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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