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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닥다리 유선 이어폰 누가 써?” 애플 다시 ‘이렇게’ 나온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 애플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는 이효리. [유튜브 ‘JTBC’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콩나물 줄기 모양의 ‘에어팟’을 앞세워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애플이 새로운 형태의 ‘줄 달린’ 이어폰 대량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IT 팁스터 ‘쉬림프애플프로(ShrimpApplePro)’의 트윗을 인용해 애플이 새로운 버전의 유선 이어폰 ‘이어팟’을 양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장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새 유선 이어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 특유의 하얀색 유선 이어폰 감성을 선호했던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아이폰15부터 충전 단자를 USB-C 단자로 바꾸면서 새로운 형태의 유선 아이폰 생산에 나섰다고 전했다. [맥루머스 홈페이지]

맥루머스는 애플이 아이폰15부터 충전 단자를 바꾸면서 새로운 유선 이어폰을 생산하게 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그동안 충전 단자로 라이트닝 타입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아이폰15부터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USB-C 단자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 일찍이 제기돼 왔다. 이에 맞춰 유선 이어폰도 새로운 형태로 바꿔 대량 생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2018년 출시한 ‘아이폰7’부터 둥근 모양의 3.5㎜ 헤드폰 잭을 없앴다. 디자인과 방수기능 탑재가 그 이유였다. 대신 ‘에어팟’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무선 이어폰으로 돌렸다. 이듬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10’부터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무선 이어폰 시장에 본격 참전했다.

[유튜브 ‘JTBC’ 홈페이지]

급기야 애플은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부터 환경보호 및 자원절약 등을 이유로 기본 구성품에서 유선 이어폰을 제외했다. 유선 이어폰을 원하는 소비자는 별도 구매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애플의 전략대로 무선 이어폰 시장은 급성장했다. 사실상 유선 이어폰 시장은 저물고 무선 이어폰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용자들은 줄이 꼬이는 걸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단선으로 인한 고장도 없어 무선 이어폰이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연스레 유선 이어폰은 ‘구닥다리 유물’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분실과 자주 충전해야 하는 점이 무선 이어폰의 새로운 단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어팟 한 쪽을 분실해 재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줄을 잇는다. 에어팟 프로2의 경우 한 쪽만 구매할 경우에도 그 가격이 13만원에 달한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라이트닝 커넥터 이어팟. [애플 홈페이지]

반면 현재 라이트닝 타입에 꼽는 유선 이어폰의 가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 2만8000원이다. 무선 이어폰에 비해 크게 저렴한 데다 소리가 재생되기까지 시간차가 없는 만큼 여전히 유선 이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여전히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2024년부터 27개 회원국에서 스마트폰 충전 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는 것을 강제하기로 했다. 충전 단자를 모두 통일하면 IT 기기를 새로 구입하더라도 충전기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폐기물 걱정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도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타입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줄곧 제기돼 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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