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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역사적 워싱턴 선언” vs 野 “한반도 ‘전쟁’ 프로세스”…엇갈린 尹방미평가
與 “대통령 외국 방문 때는 야당도 협력하는 것이 선진국 관례”
이재명 “尹, 환대는 받은 것 같은데 경제·안보에 많은 문제 생겨”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여야의 방미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은 워싱턴 선언을 “역사적 선언”이라고 상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적인 워싱턴 선언 채택을 포함해, 미국 국빈방문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어떤 의미에서 우리 자체 핵무장보다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의 외국 방문 때는 야당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선진국의 오랜 관례지만,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민주당의 행태를 보며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합리적 비판은 수용하겠지만 성학대, 사기극 등의 비난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막말”이라고 규탄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일 양국의 셔틀 외교도 재개의 시동이 걸렸다”며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어 한일관계는 물론 한미일 3국 공조 외교도 이어 나가게 된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정세 속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북한 핵 위협의 고도화 등 우리를 둘러싼 복함 위기 속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와 한미일 간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성과 보다 안보위기에 집중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 뒤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상세한 회담 결과와 영향 등을 정부에 따져 묻기로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판문점 선언 5주년을 맞아 현장 일정에도 갈 예정”이라며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한반도 전쟁 프로세스’로 바뀌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중국의 대응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있다”며 “(비공개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때 지속돼 온 3불 정책이 완전히 뒤집어지고, 신냉전의 진영대결 속에서 최첨병이 된 듯한 어려움을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환대를 받으신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경제와 안보에 있어 상당히 많은 문제점이 새롭게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반도체, 자동차 문제에 대해 어떤 개선방안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 특히 불필요하게 중국, 러시아를 자극하며 한반도 평화 안보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된 것”이라며 “안 그래도 경제 상항이 나쁜데 중국을 자극해 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특히 민생 고통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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