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 가수 에드 시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국의 유명 팝 가수 에드 시런이 표절 의혹으로 법적 분쟁에 휘말리자 재판 중 노래까지 부르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영국 BBC방송은 에드 시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자신의 노래를 부르고 원고 측이 제기한 표절 주장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에 발표한 시런의 히트곡 ‘씽킹 아웃 라우드’(Thinking Out Loud)가 마빈 게이의 명곡 ‘레츠 겟 잇 온’(Let's Get It On)을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마빈 게이는 1970년대 흑인 솔 음악의 전설로 여겨진다.

‘레츠 겟 잇 온’은 게이와 에드 타운젠드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이다. 타운젠드의 상속인들은 ‘‘씽킹 아웃 라우드’가 전체적으로 이 곡의 주요 부분을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시런은 친구인 에이미 와지와 영국 자택에서 자신의 곡을 어떻게 작곡했는지 설명하고 기타를 집어들고 곡을 연주한 뒤 노래 첫 부분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곡이 할아버지의 죽음과 조부모의 서로에 대한 사랑, 막 시작한 새로운 연인 관계 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시런은 다른 히트곡 ‘쉐이프 오브 유’(Shape of You)가 새미 스위치의 ‘오 와이’(Oh Why)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소송전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에선 시런의 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