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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신규 채용 3년 연속 감소…정규직 평균 보수 7000만원
부채, 전년 대비 15%↑…한전·가스공사 영향 역대 최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3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지난해 부채는 전년보다 15%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악화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만5000명으로 전년(2만7000명)보다 5.9%가량 줄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2009년 2년 연속 감소한 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3년째 줄고 있다.

청년(2.5%포인트)과 여성(3.6%포인트), 장애인(0.2%포인트), 이전지역 인재(0.2%포인트) 등 사회 형평적 채용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총정원은 44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7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병원 인력확충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앞서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을 1만2000명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및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1억8500만원과 7000만원이었다. 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은 1.4%로 나타났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8675억원이었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188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편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582조4000억원)보다 87조6000억원(15.0%) 상승했다.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174.3%를 기록해 전년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늘어난 부채의 대부분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서 나왔다.

지난해 한전의 부채는 19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52조원의 부채를 기록해 전년보다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한 한전과 가스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것이 전체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손익 역시 전년보다 24조4000억원이 감소해 13조6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역시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의 영향이 컸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 구입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24조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전·가스공사 등 14개 재무위험 기관에 대해 34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 및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는 105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4000억원(9.1%) 증가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설비·투자자산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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