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NH농협은행 본점 전경.[NH농협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5963억원) 대비 58.8%(3508억원) 증가한 9471억원을 시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실적 개선의 주요인은 유가증권 운용손익 증가로 인한 비이자이익 확대다. 농협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9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49억원) 대비 7.5%(1651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72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29.9%(4077억원)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5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9%(4017억원) 늘어났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1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은 경기불확실성 대응을 위해 선제적 충당금 935억원을 적립한 바 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5.33%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9%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14.29%, ROA(총자산순이익률) 0.8% 등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지난 3월말 기준 0.34%로 지난해말(0.27%)과 비교해 0.07%포인트(p)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721억원으로 전년 동기(4463억원) 대비 2200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800억원가량 늘어난 184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생명 또한 716억원이 증가한 11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농협손해보험이 789억원, 농협캐피탈이 2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경영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향후 적정수준의 충당금 적립을 통해 미래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