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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원로들 “김기현 지도부 발언, 총선에 도움 되는지 숙고해야”
“尹, 방미 후 상임고문 초청했으면 좋겠다”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기현 당 대표와 유흥수 고문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원로들은 28일 당 지도부와 만나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 등 김기현 지도부의 최근 설화 논란을 지적했다.

전 국회의장인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각자의 발언이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충분한 심사숙고 뒤에, 소위 말하는 선당후사 정신을 바탕으로 심사숙고해 발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지도부와 자리를 자주 마련해서 소통하는 등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최고위원의 ‘5.18 망언’, ‘제주 4.3사건 비하 발언’과 태 최고위원의 ‘김구 발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여론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않다”며 “대통령에게 진언할 것은 진언하는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오고 나면 기회를 봐서 상임고문들을 청와대(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을 할 기회도 대표가 마련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의 역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정 회장은 “세간에는 김 대표의 ‘부재’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들었지만, 김 대표는 제가 의정활동을 같이 오랜 기간동안 했고 그 인품이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김 대표가 갖고 있는 리더십이 우리당을 잘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그는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은 뒷전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집권여당을 흔들려는 행태를 많이 보여서 걱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모두가 똘똘 뭉쳐야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에 “새로운 지도부 출범 초기에 여러 현안들이 많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상황들이 좀 생겼던 것을 잘 유념하고 있다”며 “좀 더 심기일전해서 잘하도록 할 테니 너무 염려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민생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자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의 자숙기간이 내달 초 마무리되는 가운데 추가 조치 가능성을 묻자 강 수석대변인은 “윤리위원회가 구성되고 당과 독립된 기구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윤리위에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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