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씨.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12년간 학교폭력(학폭)을 당했다고 고백한 표예림 씨의 고등학교장이 표 씨에게 사과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표 씨의 학폭 관련 진행 상황을 게시물로 올리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따르면 표 씨는 자신이 다닌 학교장과 최근 마주했다.

이 영상에서 표 씨는 "유튜브에서 이슈가 된 후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했다.

표 씨가 "학폭 사연을 이메일로 받아 상담해주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하자 학교장은 "지금껏 아파왔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 뜻을 표했다고 한다.

표 씨는 이에 "왜 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다른 주변인이 이 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가해자들이 'MBC 실화탐사대' 방영 이후라도 사과를 했다면 이까지 안 왔을 것"이라며 "가해자들이 사과하는 영상을 남기고 싶다. 학폭을 하면 이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점을 어린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표예림씨.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이와 관련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장 한 명인 A 씨가 뒤에서 다른 가해자들이 사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를 뺀 나머지 3명이 지금이라도 표 씨를 찾아가 사죄할 마음이 있다고 했지만, 정작 A 씨가 이들 3명에게 "절대 학폭 사실을 인정하면 안 된다"고 공개사과를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A 씨가 군무원이라 학폭 사실이 인정돼 집행유예를 받으면 직업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표 씨 사건 관련 가해자로 지목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학창시절 제가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 '변기통에 머리를 넣었다',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쳤다', '표혜교냐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사과 한 번 한 적 없다'는 등 내용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표 씨 측 주장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