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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세 퇴직자도 1억원 번다” ‘이 직업’ 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무협, 판타지 좋아했던 퇴직자라면 연 수익 1억원 도전?“

웹소설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며 억대 연봉의 작가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 퇴직 후 64세의 나이로, 공모전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데뷔한 작가의 사연도 알려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네이버웹툰은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는 ‘웹툰위드’ 프로그램을 정식 공개하며 지난해 웹툰·웹소설 작가와의 상생 성과를 알렸다. 그중 공식 연재 작가 중 최연장자의 나이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연장자 작가의 나이는 64세.

네이버웹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작가는 2021년 진행된 ‘지상최대공모전’에서 ‘흑도종사’라는 작품으로 수상한 開判(개판)작가. 퇴직 후 전업 작가의 길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퇴 후 웹소설 작가의 길로 들어서거나, 의사에서 전직하는 등 특이 이력을 가진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슈퍼 IP(지적재산권)로 평가받는 ‘재벌집막내아들’을 쓴 산경 작가는 대기업에서 수출 업무를 맡는 등 20년 간 직장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를 쓴 이낙준 작가는 의사에서 웹소설 작가로 전업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대기업 사원, 의사 등도 작가로 전업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성공 작가가 받는 엄청난 수익의 매력이 꼽힌다. 네이버웹툰 기준 수익 창출 영역은 ▷유료 판매 거래액 ▷웹툰 및 웹소설을 통한 광고 ▷영상화·게임화 등 IP 비즈니스로, 크게 3가지다. 이 중 유료 판매 거래액은 거래액 중 60~70%가 작가에게 분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 수. [네이버웹툰 제공]

1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6000~7000만원 정도가 작가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 수는 904편이다.

추가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네이버웹툰의 월 고료와 광고, IP 비즈니스 등의 수익도 작가의 수익에 포함된다. 이를 다 포함할 경우 연 1억원의 수익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고수익의 작가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웹소설 시장이 무서울 정도로 크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00억원 규모였던 웹소설 시장은 2021년 6000억원대 규모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성공 시 보장되는 억대 수익 등의 매력으로,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절대적인 웹소설 작가 수가 많아지는 것이다.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는 2022년 기준 작가 지망생, 부업 작가를 포함한 웹소설 작가 수는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웹소설 시장의 성장과 고수익 등으로 당분간 웹소설 작가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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