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차에 잠든 여성을 납치해 감금하고 가방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 50대가 나흘 만에 붙잡혔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절도, 납치, 감금 등 혐의로 5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3시 30분쯤 경남 사천시 한 노상 차 안에 잠든 20대 여성 B씨의 가방을 절취하고 미리 훔친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1시 50분쯤 창원시 성산구 한 노상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훔친 뒤 사천으로 이동, B씨가 차 안에 잠든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차 안에서 깊이 잠든 B씨는 납치된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A씨가 이후 경남 의령군으로 이동해 차를 세운 뒤 조수석 문을 열고 B씨를 깨우자, 놀란 B씨는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한 뒤 조수석 문 틈으로 빠져나와 전력으로 탈출했다. B씨는 5분가량 뒤 인근 치안센터에 도착해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부산과 대구, 창녕을 거쳐 마산행 버스를 타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26일 오후 버스에서 내리는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