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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1분기 글로벌 VC투자 573억 달러…불확실성 확대에 전년비 67%↓”
KPMG ‘2023년 1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1분기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67% 줄어든 573억 달러(6030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7일 발간한 ‘2023년 1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1'23)’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VC 투자 규모는 2021년 4분기 약 200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정학적 이슈 및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우려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매 분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투자 규모(573억 달러)는 전년 동기(1776억 달러) 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에서 331억 달러, 유럽 지역에서 98억 달러 규모의 VC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이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135억 달러 조달에 성공했지만 2015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CVC(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2년 4분기 421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28억 달러로 절반 가량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초기 단계 VC 펀딩도 전 분기(560억 달러) 대비 약 90% 감소한 57억6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VC 투자회수(Exit) 규모는 2022년 4분기 464억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203억 달러로 50% 이상 하락했으며,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올 1분기 VC 투자 실적이 매우 저조한 데도 불구하고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Clean Tech)은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미국에서는 2023년 1분기 동안 저탄소 인프라 기업인 제너레이트 캐피털이 8억 달러, 환경 자산 거래소 엑스팬시브가 5억2500만 달러, 자동차 배터리 생산 스타트업 아워넥스트에너지가 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가 7억5000만 달러, 태양에너지 기술 회사 솔라 스페이스가 4억4200만 달러, 그리고 탈탄소기업 에코세레스는 4억 달러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유럽은 독일의 대체에너지 리스 기업인 엔팔이 2억2800만 달러, 영국의 원 모토가 1억4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다.

김이동 삼정KPMG 스타트업지원센터장은 “2023년 2분기에도 글로벌 VC 투자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포함해 대체 에너지 및 친환경 기술, 국방, 사이버 보안 등 분야는 글로벌 VC 시장에서 양호한 투자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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