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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기업체감경기 제자리걸음…다음달 전망은 상승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던 우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달에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한달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다음달 업황은 이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업들은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BSI는 72로 3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던 BSI는 이달 보합세에 머물렀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4월 전산업 업황BSI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종별로 상이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전달과 같은 70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 중 화학물질·제품이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화학제품 매출 증가로 8포인트 오르고, 자동차도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면서 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재고 증가와 업황 악화로 3포인트 하락하고, 1차금속이 철강제품 가격 하락으로 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포인트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2포인트 상승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한 달 전과 같았다.

황 팀장은 대기업BSI는 하락하고 중소기업BSI는 상승한 배경에 대해 “지난번부터 계속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 위주로 조금 더 포인트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수출이나 무역수지 같은 것들이 계속 감소하고 적자 나타나고 했는데

특히 비중이 큰 반도체 등의 부분에서 수출기업이나 대기업쪽은 안 좋은 반면, 투자를 해서 제조하는 장비 같은 쪽은 오히려 더 좋게 나타나며 중소기업이 상승한 면이 있다. 1차금속과 금속가공 쪽에서도 중소기업들이 수치가 좀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3월과 동일한 74로 집계됐다.

건설업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건설공사 진행률 증가, 토목공사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7포인트 상승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봄철 온화한 날씨에 따른 대면활동 증가와 시설관리·인력파견·행사 수요 증가 등으로 4포인트 올랐으나 도소매업은 일부 업종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출 비수기로 4포인트 떨어지고, 정보통신업은 영화관람객 감소와 광고 수요 감소로 6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체감경기는 개선이 전망됐다. 5월 업황전망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높은 74로 조사됐다. 제조업은 3포인트 높은 72, 비제조업은 1포인트 높은 76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753개 기업(제조업 1653개·비제조업 1100개)이 설문에 답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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