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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식당 메뉴가 랍스터?” 이런 밥상이 삼시세끼 공짜…구내 식당 유혹
회사 창립기념일에 제공된 랍스터. [루트로닉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구내식당에서 랍스터가 나온다고?”

평소에도 쉽게 보기 힘든 ‘랍스터’가 구내식당에 떴다. 그 외에도 수제버거, 반계탕, 퀘사디아(멕시코 음식) 등도 수시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모든 식사는 공짜다.

특히 외주업체와 계약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 식당 직원은 모두 정규직. 그래서 이처럼 놀라운 메뉴가 수시로 등장하고 있다. 적어도 직원 식사만큼은 정말 진심인 회사다.

이 회사는 의료용 IT첨단 레이저 전문업체 루트로닉. 지난해 매출 2642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하고 있다. 해당 첨단 기기들은 치료와 미용 목적으로 활용된다.

루트로닉의 직원복지 중 흥미로운 게 바로 구내식당. 기본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무료로 지원한다. 미혼 직원은 저녁까지 회사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잦다.

재밌는 건 야근으로 불가피하게 회사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일부러 회사에서 저녁을 먹는 직원이 많다는 점.

비결은 바로 식단이다. 최근 회사 창립기념일엔 랍스터가 제공됐다. 연말엔 스테이크도 나왔다. 회사 식단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메뉴들이다.

수제버거. [루트로닉 제공]
루트로닉 메인 요리사가 퀘사디아를 직접 조리하고 있다. [루트로닉 제공]
반계탕. [루트로닉 제공]

특별한 날이 아닌 평상시에도 메뉴가 상상 이상이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분식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데 쌀국수, 마늘보쌈, 파스타, 갈비탕, 수제버거, 퀘사디아(멕시코 음식) 등이다. 이 메뉴들은 모두 직접 회사 내 조리담당자가 요리한다.

메인 메뉴 외에도 각종 반찬, 과일 및 간식 등 디저트, 각종 음료도 항시 비치돼 있다.

루트로닉 본사 건물 외관. [루트로닉 제공]

보통 회사들은 구내식당 운영을 외부 업체와 계약을 통해 진행하지만 루트노릭 구내식당 인원들은 모두 회사에서 정식으로 고용된 ‘정규직’이다.

현재 메인 요리사 겸 영양사 1명, 조리사 3명, 조리원 3명 등 총 7명이 약 300명에 식사를 제공 중이다.

회사 정직원이다 보니 직원들의 개별적 기호나 건강까지 반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알레르기를 반영한 개별 식단을 제공하는 식이다. 직원 개인의 메뉴 호불호나 해외방문객 특성 등에 맞춰 식단을 변경하기도 한다.

대기업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중소·중견기업이 이처럼 직원 식단까지 신경 쓰진 않는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회사가 직원에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 중 하나는 ‘식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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