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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값, 파격적으로 내렸다” 샤오미 ‘가성비폰’ 유혹
샤오미 ‘레드미노트 12’ 시리즈 [유튜브 채널 Tech4all]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이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20만원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난공불락’으로 꼽혀온 한국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는 모양새다.

한국은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고, 일부 애플 충성 소비자만 아이폰을 구매해서다. 2021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면서 10%대 점유율을 양사가 흡수했지만, 그 틈을 중국 업체들이 비집고 들어와 한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도합 점유율은 약 97%다. 삼성전자가 63%, 애플이 34%다. 샤오미·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샤오미 ‘레드미노트 12’ 시리즈 [유튜브 채널 GSMArena]

하지만 지난해 1분기 1%에 불과했던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2분기 들어 2%로 증가하더니 3분기 3%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을 찾는 한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속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다음달 4일 ‘레드미노트 12’ 시리즈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본 모델인 ‘레드미노트 12’는 29만 9200원, 상위 모델인 ‘레드미 노트12 프로’와 ‘레드미 노트 12 프로 플러스 5G’는 각각 39만 9300원, 59만9500원이다. 갤럭시나 아이폰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강조하고 있다.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샤오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레드미노트 12와 레드미노트 12프로를 구매한 고객에게 각각 ‘레드미 버즈3 프로’와 ‘샤오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를 증정한다. 레드미노트 12프로 플러스 5G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샤오미 공기청정기인 ‘미에어 3H’를 증정한다.

국내 판매를 시작한 모토로라 ‘모토 G82 5G’ [유튜브 채널 GSMArena]

2012년 한국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했던 모토로라는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했다. 중국 업체인 레노버의 자회사로 편입된 모토로라는 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올해 초 중저가 스마트폰 ‘모토G82 5G’(39만9000원)와 ‘엣지30 5G(모토 G82 5G)’를 출시했다. 일부 5G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기기 값이 ‘0원’으로 가성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굉장히 복잡·다단하고 깊이 있기에 현실적 시각을 계속 갖고 있다”며 “가성비라는 포지셔닝으로 중저가 제품에서는 저희가 제일 잘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자동차가 포르쉐일 필요는 없고, 소형차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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