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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수출물량, 두 달 만에 다시 감소…교역조건 24개월 연속 악화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반도체 수출 부진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두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은 24개월 연속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0.36(2015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3월보다 2.4% 떨어졌다. 지난 2월에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던 수출물량지수는 3월 다시 하락세로 바뀌었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36.0%), 석탄및석유제품(9.9%)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7%), 섬유및가죽제품(-10.2%)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3.5% 떨어진 133.28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운송장비(38.9%)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6%), 화학제품(-14.1%) 등의 수출금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수출금액지수는 13.5% 하락했으며 달러 기준 수출가격이 11.3% 하락하면서 수출물량지수는 2.4% 하락했다"면서 "3월 수출물량 하락폭 -2.4%는 1, 2월 평균 하락폭 -6.1%와 비교 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는데, 이는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따른 운송장비 수출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월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 대비 보합(0.0%) 수준인 135.63을 가리켰다.

전기장비(28.4%), 기계및장비(11.8%)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했으나 제1차금속제품(-13.5%), 광산품(-2.8%)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67.04로 1년 전보다 6.6% 하락했다.

전기장비(29.7%), 운송장비(12.6%)의 수입금액은 늘었으나 광산품(-9.7%),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4%) 등이 줄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01로 1년 전보다 5.1% 떨어지며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떨어진 108.21로 14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서 팀장은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전년동월 대비 하락했다"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전년동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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