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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女화장실 ‘양갈래·핑크 교복’ 정체, 40대 男틱톡커였다
우안카요의 한 여자 중학교에 여학생 교복 차림으로 잠입한 세사르 솔리스 칼레로라(42).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여학생으로 변신한 40대 남성이 여자 중학교 화장실에 잠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페루 우안카요에서 벌어진 일이다.

24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라티노' 등 외신에 따르면 페루 경찰은 지난 20일 우안카요의 한 여자 중학교에 여학생 교복 차림으로 잠입한 세사르 솔리스 칼레로라(42)를 체포했다.

칼레로라는 학교 식당과 화장실을 돌아다니다가 교감에게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안카요의 한 여자 중학교에 여학생 교복 차림으로 잠입한 세사르 솔리스 칼레로라(42). [온라인 커뮤니티]

체포 당시 그는 여학생처럼 보이기 위해 머리를 양 갈래로 땋고, 핑크색 가디건을 체크무늬 투피스 교복 위에 걸친 모습이었다. 체포되며 얼굴을 가리려 쓴 버킷햇까지 온통 핑크다. 거친 남자 다리는 반 스타킹을 신어 가렸고, 구두까지 학생용 디자인으로 맞춰 신었다. 책가방으로 착용한 가방은 도트 무늬로 귀여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골랐다.

칼레로라의 얼굴 빼고 감쪽같은 여장에 한 경찰 관계사는 “멀리서 보면 여학생으로 착각할 정도로 분장이 완벽했다”고 전했다.

당초 경찰은 칼레로라가 성추행과 불법촬영 등 여학생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잠입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그는 구금 기간 만료로 48시간 만에 풀려났다.

우안카요의 한 여자 중학교에 여학생 교복 차림으로 잠입한 세사르 솔리스 칼레로라(42)가 연행되는 모습. [트위터]

칼레로라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그저 학교 내부 사진을 찍고 싶었을 뿐”이라며 “틱톡에 학생처럼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잠입했다.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한 행동을 후회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칼레로라가 여학생으로 분장해 여학교에 침입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집에서는 또 다른 여학교 교복이 발견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일각에선 칼레로라의 주변인으로부터 그가 성소수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학부모들은 칼레로라가 풀려난 것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으 “학교가 보안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 “딸이 두려워하고 있다” 등 비판 목소리를 언론에 비쳤다. 칼레로라가 여장을 하면서까지 학교에 잠입한 이유를 보다 명확히 조사하라는 게 이들의 요구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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