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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김포 골드라인 사태 유발자, 이재명 사과하라"
李, 5호선 연장 지연 "서울시 고집" 발언에
정무부시장 성명 내고 정면반박
“건폐장 이전은 타당성 조사 결과”
25일 오전 경기 김포시 운양동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김포골드라인 열차에 탑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계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탑승 체험을 하면서 서울시를 비판한 이 대표를 향해 김포 골드라인 교통 혼잡의 책임 소재를 따지면서다.

오 부시장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이 대표를 겨냥해 "2량 미니 경전철 결정과 운행 개시 당시 김포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며 사태 유발 책임에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세상 사람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라며 "김포골드라인의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는가"라고 물은 뒤 "이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하기 전에 이 사태를 유발한 책임에 대해 사과부터 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가 김포시와 2022년 11월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했으며, 김포시 등 수도권 팽창에 따른 교통 수요를 예측하고 5호선 연장 논의를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즉각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연계를 김포시와 지속 협의하고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이 대표는 시민 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오 부시장은 "서울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교통불편을 두고 벌어진 혼란이라 서울시는 정치 공방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 이 대표의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포골드라인을 탑승한 뒤 취재진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5호선 연장인데 서울시에서 관계없는 건설 폐기장 이전 문제를 연계시키는 게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발목잡기·지연' 프레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에 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은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며, 노선계획과 관련해선 인천과 김포 간 이견부터 해소되면 서울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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