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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 PE, 1500억에 한국특수가스 인수
이달초 잔금 납입 절차 완료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PE)가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 업체 한국특수가스에 대한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이달 초 한국특수가스와 관계법인 등 5곳의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완료했다. 인수 대상은 기존 최대주주 서흥남 대표(97%) 및 기타주주(3%)가 보유한 한국특수가스 지분 전량이며 인수금액은 1450억원 수준이다.

아울러 SG PE는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개인 사업체 2곳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추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50억원 가량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SG PE는 한국특수가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총 15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지난달 45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한 4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1000억원 가량을 활용하고, 인수금융으로 5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G PE는 한국특수가스 인수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당초 지난해 거래를 마무리 짓고자 했으나 하반기 자본시장 침체 영향으로 펀딩 작업이 지연되면서 거래 종결 일정 역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설립된 한국특수가스는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산업용 가스를 제조 및 판매한다. 의료용 등 특수가스사업도 일부 영위 중이다. 지난해 자체적으로 탄산 제조시설을 갖추면서 탄산가스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탄산가스는 반도체, 철강, 조선, 의료, 폐수 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2021년 매출 389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403억원, 영업이익 71억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SG PE가 이번 인수에 나선 건 한국특수가스가 산업용 가스 유통이라는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에 더해 탄산가스 제조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의 수익성을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특수가스는 온실가스로부터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바꾸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에 특화된 업체다. 지난해 7월에는 금호석화와 손잡고 CCUS와 관련한 신사업 동력을 구상해 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특수가스가 탄산가스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고 탄소중립에도 직접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SG PE는 이번 한국특수가스 인수를 기점으로 기존 소수지분, 메자닌, 그로쓰 중심 투자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로 투자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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