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낫다고?” 중국, 삼성 ‘달 사진’ 촬영까지 흉내냈다
미국 테크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가 갤럭시S23 울트라로 촬영한 달 사진.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 삼성 갤럭시S23 달 사진 촬영까지 따라한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하위 브랜드인 ‘리얼미’가 오는 5월 출시할 신형 스마트폰에 ‘달‘ 촬영 모드’를 넣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출시한 갤럭시S21 울트라부터 줄곧 적용해온 ‘스페이스 줌’을 연상케 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를 지나치게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리얼미의 중국 마케팅이사는 최근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리얼미11프로 +및 리얼미11프로에 전용 ‘달 촬영 모드’를 탑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리얼미11프로 시리즈는 오는 5월 출시되는 리얼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3, 애플의 아이폰14, 샤오미 홍미(Redmi)노트12 등의 경쟁 제품이다.

후면에 2억 화소를 지원하는 삼성 아이소셀 HP3 메인카메라를 비롯해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 후면 카메라에 달 촬영 모드를 넣는다는 것이다.

“한국보다 낫다고?” 중국, 삼성 ‘달 사진’ 촬영까지 흉내냈다
리얼미11프로+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달 사진. [웨이보 캡처]

리얼미 마케팅 이사는 달 촬영 모드에 대한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리얼미11프로 시리즈에 천체 촬영을 위한 망원카메라가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달 사진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줌 성능을 최적화하는 AI알고리즘, 소프트웨어 등도 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시리즈를 지나치게 따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외국 네티즌들은 “삼성 갤럭시S 시리즈와 비슷한 것 같다”, “많은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가 삼성전자나 애플의 인기 기능을 따라하는 것 같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삼성전자는 1억 화소 카메라를 적용하기 시작한 갤럭시S21 울트라부터 100배 줌으로 찍은 달 사진을 마케팅 수단 등에 활용하고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로 촬영한 달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달 촬영에만 머무르지 않고 올해에는 별의 움직임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는 천체 하이퍼랩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사용자 경험의 외연을 더욱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