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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총재 "새 본부 테마는 '소통'…보안성도 강화"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리모델링을 마친 한은 본부가 '소통'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4일 한은 본부에서 열린 준공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번 사업의 중요한 테마는 소통과 조화"라며 이러한 특징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을 1층 중앙 로비로 꼽았다.

중앙 로비는 한은의 각 출입문과 건물로부터 오는 동선이 모이는 곳에 2층까지 계단으로 이어져 넓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공간이란 평이다.

중앙 로비를 중심으로 1층에는 강당, 컨퍼런스홀, 회의실 등 다양한 회의 및 행사 공간들이 마련됐다. 이를 활용해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한은 내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설들은 업무뿐 아니라 결혼식, 미술 전시, 오케스트라 공연, 체력 단련, 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해 직원 복지 향상을 도울 방침이다.

사무 공간에도 연결과 소통을 구현했다. 과거 부서간 또는 업무간의 장벽을 허물어 자연스럽게 연결돼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워크 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직원들은 자신의 사무실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총재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직원들의 열린 마음으로 이어져 대화의 범위와 심도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계기가 돼 당행의 집단지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디엄 5층에는 어린이집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하고, 저출산 및 고령화에 직면한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의 취지다.

과거로부터의 자산들과 조화도 꾀했다. 한은은 이번에 2별관을 복원하면서 아카이브 등을 갖춘 방문자센터로 조성해 외부에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는 화폐박물관과 더불어 또 하나의 교육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중앙은행으로서 중요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는 만큼 보안성과 안전성도 강화했다. 설계 시부터 주요 선진 중앙은행과 같이 건물을 개방 공간, 회의 및 행사 공간, 업무 공간으로 동선을 구분했으며 지진, 테러, 전쟁 등 비상사태 시에도 중앙은행의 핵심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내진, 보안 및 방호 기능 등을 강화했다. 아울러 현대화된 금고 시설도 구축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는 중앙은행으로서 필수적인 견고한 보안과 원활한 대내외 소통환경과 함께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한은은 더 이상 국내에서만 최고의 싱크탱크가 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지적 리더로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야겠다"고 말했다.

한은 본부는 지난 1950년 한은 창립 이래 꾸준히 사용되다 지난 2017년부터 6년 간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한은은 삼성본관에서 셋방살이를 하다 리모델링을 마친 본부로 재입주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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