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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노조 "정기석·장성인 교수는 시장론자...차기 이사장 안된다"
건보공단, 지난 20일 차기 이사장 공모 접수 마감
정기석·장성인 교수 외 총 6인 지원...정호영 경북대병원장 미지원
"임원추천위 의료민영화 정책 지향 후보자 철저히 검증해야"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차기 공단 이사장은 공적 기능과 제도 발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은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모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이사장 공모에 접수한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수와 장성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다가오는 28일 공모자 면접 심사에서 시장주의와 의료민영화 정책을 지향하는 후보자들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이런 인물들이 공단 이사장으로 추천된다면 공단과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갑작스럽게 사임한 전 강도태 이사장 후임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고 지난 20일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공모에 참여한 이는 정기석 교수, 장성인 교수 이외에도 전 건보공단 기획이사를 지낸 김필곤, 김덕수 이사 외 2명 등 총 6명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였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이후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 오르내렸던 정호영 경북대병원 원장은 이번 공모에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특히 이번 이사장 공모에 접수한 정기석 교수와 장성인 교수에 대해 “뼛속까지 영리병원 찬성론자이고 보건의료 분야 시장론자”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노조는 “정기석 교수는 현 정부의 감염병 자문위원장이고 특히 장성인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에서 공약에 참여했고 당선인 시절 선거대책본부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시절 ‘원격의료와 의료민영화’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장은 가입자인 국민을 대신하는 보험자의 수장으로써 공급자인 의사들이 공모에 참여한 점이 우려스럽고, 건강보험제도를 무너뜨리는 영리병원 찬성론자나 시장론자는 더욱이 보험자인 공단의 수장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공공의료 강화가 아닌 민간병원에 진료비를 퍼주거나, 실손보험사에 개인정보 개방 및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을 지원하는 등 의료영리화·민영화 정책에 동조하며 대자본 세력과 대통령의 비젼 없는 무리한 정책들을 밀어붙이는 인물이 공단 이사장으로 선임된다면 건강보험 공적 기능은 무너지고 제도의 근간이 흔들려 결국 의료민영화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임원들은 높은 책임감과 도덕성은 물론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지만 현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문성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로 공기업·공공기관에 정권에 가까운 인사들이 쏟아져 내려와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은 공적 기능 및 보장성 강화, 제도발전에 기여할 수 인물이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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