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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알' JMS 피해자 “정조은, 미인대회 출신 모아 봉황새 조직”
분당 최고 시청률 10.7%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2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와 정조은 목사의 범행 과정을 낱낱이 공개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이날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49 시청률 4.3%로 토요일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구시청률 8.7%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분당 시청률은 10.7%까지 치솟았다.(서울 수도권 기준)

SBS는 1999년 3월부터 2007년까지 총 5차례 방송을 통해 JMS 정명석이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성추문 한 사실을 밝혀왔었고, 이를 통해 정명석이 실제 구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JMS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10년 뒤 정명석의 출소 후에도 오히려 JMS 교세는 더욱 공고해져 있었다. JMS에는 정명석을 대신한 정조은이 있었다. 2008년부터 정명석이 갇혀 있던 10년동안 정조은이 더욱 조직적으로 JMS를 이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조은이 비밀스럽게 조직한 '봉황새'의 실체도 드러났다. 정조은은 정명석을 위해 "성폭행에도 고소하지 않을" 미스코리아, 슈퍼모델 등 미인대회 출신 여성을 뽑았다. 봉황새에는 정조은을 포함 총 11명이 있었다.

JMS의 비밀스러운 조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른바 '정명석의 여자'를 관리하는 본부, 보고자라는 용어가 언론을 통해 드러난 뒤 월성, 상록수로 바뀌었다. 이름만 바꿨을 뿐 행해지는 내용은 같았다. 정명석에게 보낼 여성을 월성, 차기 월성이 될 여성을 상록수로 불렀다.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의 세력은 정명석이 수감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JMS 전 신도는 "정조은은 여성 신의 상징체, 아이돌급이다. JMS 황금기는 정조은이 이끌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여성은 "정조은을 여신처럼 모셨다. 배경화면도 정조은으로 했다"며 "정조은에 대한 애정 때문에 정명석을 절대적으로 믿게 됐다"고 말했다.

정조은에 전도가 돼 입교했던 한 신도는 정명석 출소 후 실물을 처음 본 뒤 "상상했던 외모가 아니었다. 부어 있는 할아버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반 JMS단체 ‘엑소더스’의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 출소 후 소리 빽빽 지르는 모습에 실망해 출교한 신도들이 적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정조은의 공범 행적은 큰 피해를 양산했다. 홍콩에서 피해를 당한 쌍둥이 자매는 "정명석에게 성폭행당하고 옆방에 도움을 청하러 갔으나 다들 자는 척을 했다"며 "다 한 패구나"라고 분노했다. 이 방에는 정조은도 있었다. 정명석이 중국 도피 당시 별장에서 성폭력을 당했던 피해 여성은 "정조은이 여권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다 관리했다고 보면 된다"고 폭로했다.

김도형 교수가 한 방송에 출연해 공개했던 통역사가 직접 등장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여성은 "정명석의 성추행을 직접 목격했다. 제 앞에서 일어났지만, 당시에는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다"며 "저는 조력자였던 것이 맞다"고 고백했다.

1980년대 정명석의 JMS 초창기 시절 함께 이끈 '신촌 5형제' 중 한 명인 1번 신도는 "정명석이 이 섭리의 진짜 사명자도 아니고, 하늘로부터 직접 받은 것도 아니고 조립한 것이라고 했다"라고 육성을 남겼다.

한편, 기독교복음선교회(JMS)는 방송말미 반론영상을 통해 “제소자와 고소인들의 허위주장을 바탕으로 구성된 방송내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어떤 종교단체보다도 도덕적인 삶을 강조해왔으며 정명석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 몸과 환경을 깨끗하게 지키고 관리하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건실하고 모범적인 사회인이 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허위제보를 일삼는 반대파들과 고소인들의 주장을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여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는 언론의 가짜뉴스로 인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전세계 수만명의 선교회 회원들은 억울하고 분통한 심정을 감출길 없어 정당한 방법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정명석 목사와 저희들의 억울함을 풀고자 한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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