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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웅이 부산 뇌성마비 축구팀에 전한 뜻깊은 축구화 선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임영웅이 뜻깊은 선행을 펼쳤다. 부산 뇌성마비 축구팀 선수들에게 축구화를 선물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한 것. 임영웅은 이들에게 축구화뿐 아니라 희망까지 선물한 셈이다. 이 팀은 임영웅이 선물한 축구화를 신고 우승해 더욱 감동을 주었다.

이는 부산 뇌성마비 축구팀 코치이자 임영웅과 군대선후임 관계이면서 동갑인 친구 김동은 씨가 영웅시대 카페에 글을 올림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영웅의 부산 친구인 김동은 씨는 “제가 2년만에 다시 (영웅시대 카페에) 글을 쓰게된 이유는 영웅이 덕분에 좋은 성과를 덤으로 얻게되어 이번 선행을 영웅시대 여러분께는 꼭 알려드리고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라면서 “저는 현재 재능기부로 부산장애인축구협회 이사 그리고 부산 뇌성마비 축구팀 코치직을 겸직하며, 제가 가진 역량을 축구를 통해 같이의 가치를 우리 선수들에게 지도편달하고 있는 감성 지도자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25일 임영웅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임영웅이 전했던 말의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나(영웅)는 현재 환경 및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힘이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순간 주변을 둘러보니 너(김동은)가 보이더라. 너가 걸어가고있는 길(장애인축구)에 힘이 되어주고싶다. 아무래도 너가 잘하고있지만 재능기부만으로는 멈칫할 수 있는 장벽이 있을 때 비록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까이 있으니 부담갖지말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물품이라면 직접 가져다 주진 못할 순 있지만 곧 스케줄 조율이 되면 선수들과 호흡도 같이하고 도움이 되고싶다.”

김동은 씨는 임영웅의 이런 말이 너무 고마웠지만 친구에게 신세를 지는 것 같아 조심스러워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올 3월, 임영웅과 연락을 하며 메시지를 주고받던중 선수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고싶은 의미와 현시점에서 제가 추구하는 같이의 가치를 가장 이상적으로 잘 표현 할 수 있는 선물인 축구화를 선수들에게 전달 하고싶다는 이야기로 이어졌다고 한다.

“최고급 축구화와 더불어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 싸인까지 손수 보내준 영웅이. 감성 장인은 다르긴 다르네요.”

임영웅의 응원에서 시작된 올 첫대회이자 뇌성마비 축구계에 메이저 대회로 알려진 본죽컵 대회(본죽컵 제 27회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가 최근 개최됐다.

김동은 씨는 공교롭게도 임영웅이 올해부터 메인 모델로 활동한다고 해 더욱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었다고 한다. 순탄하게 8강, 4강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결승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전국 뇌성마비 축구팀의 유일한 실업팀으로, 지난 3년간 자신의 팀을 우승 문턱에서 좌절시켰던 강호였다. 하지만 결국 상대를 꺾고 우승했다.

김동은 씨는 “이번 우승으로 뇌성마비 축구계에 유일한 실업팀을 상대로 승리한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음과 더불어, 군생활 이후로 영웅이와 함께한 첫 프로젝트(?!)이기에 더욱 값진 승리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전했다.

“영웅아, 아주 기가 막혔제~?ㅋㅋㅋㅋㅋ”

김동은 씨는 “끝으로 영웅이의 따스한 마음이 불어온 봄내음처럼, 이번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 어떻게 진한 향기로 가득 매울지 벌써부터 기대가됩니다. 앞으로도 제친구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어 P.S에 “영웅아 미안, 비밀로 하기로 한 약속을 못지켰다. 이번 선행을 비밀로 하기로에는 입이 간질간질해서 도저히 못참겠더라ㅋㅋㅋㅋㅋ. 그럼 건행^^ㄱ”이라고 썼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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