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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사기 악재속 지역 공인중개사 한숨
거래실종 광주전남 반년간 376명 휴폐업
빌라왕 이슈에 업계 신뢰 추락 분위기 최악
박대출(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지원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임대료도 못내고 있어요”

“전세 사기 등 공인중개사에 대한 이미지마저 추락했습니다”

“업계 분위기 최악이죠”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공인중개사가 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빌라 전세사기가 사회문제로 제기되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봄철 성수기가 사실상 ‘부동산 춘궁기’로 바뀌면서 지역 공인중개사들의 한숨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사철을 맞아 부동산 매매심리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한 지역 공인중개사의 폐업이 늘고 있다.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사실상 개업휴업 한곳도 상당수 파악된다.

21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휴업 또는 폐업한 광주·전남 공인중개사는 376명(폐업 331, 휴업 45)이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391명으로, 최근 6개월보다 더 많았다. 휴·폐업한 공인중개사도 282명(폐업 231명·휴업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가 급격히 줄면서 휴폐업을 선택한 공인중개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휴·폐업보다 개업이 많았지만, 10월부터는 개업 23건에 휴·폐업 24건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붙은 부동산 시세표

광주 아파트 매매건수의 경우 2020년 5만5615건에서 2021년 3만7367건으로 32.81% 감소했다. 또 지난해에는 2만4141건으로 전년 대비 35.39% 급감했다.

전남도 4만9166건에서 3만4530건, 2만9940건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도 엇비슷해 보인다.

광주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 고금리, 경기불황으로 부동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한달에 한건도 거래가 없는 곳이 많다보니 임대료, 인건비 등을 이유로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 며 “전세계약법이 개정되면서 재계약 수입이 확 줄었고 전세사기 뉴스로 신뢰도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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