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술먹고 이성 잃었다”…반려견 패대기 친 식당 주인, 뒤늦은 사과

[동물보호단체 '케어' SNS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주의 한 음식점 업주가 반려견을 바닥에 패대기치는 등 학대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를 20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서귀포에서 운영 중인 자신의 음식점에서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학대는 당시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학대 모습을 보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인근 파출소와 동물보호단체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신고자에게 받아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식당 바닥에 앉아 반려견의 목 부분을 짓누르고 머리를 내리치는 등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반려견을 들고 일어나 머리 위로 들어올리더니 바닥으로 강하게 패대기 치기까지 했다.

피해견의 바로 옆에는 또 다른 강아지가 있었는데, 해당 강아지는 학대 장면을 지켜보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경찰과 서귀포시는 신고를 받은 후 현장에 출동해 피해견을 격리 조치하고, 제주 시내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

경찰은 도내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피해견을 동물보호센터로 옮겼다.

A씨는 피해견에 대한 포기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씨는 영상이 공개된 후 포털 식당 소식란에 사과문을 올리고 "며칠간 과로로 인해 힘든 상황에서 손님이 권한 술을 먹고 순간 이성을 잃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 모든 일을 반성하고, 강아지의 피해복구를 위해 힘쓰겠다. 봉사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