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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리오프닝 드디어!’…관련 수혜주 옥석가리기 본격화 [투자360]

중국 오성홍기[EPA=연합뉴스]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리오프닝 수혜주인 면세점과 화장품 업종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 소비 및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크게 수혜를 입을 종목을 두고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이후 리오프닝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8일 5.18% 상승한 데 이어 19일에도 1.21% 증가했다. 화장품 ODM(주문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는 19일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8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화장품과 면세 업종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예상치를 상회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1년 만에 4%대 분기별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소매 판매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3월 한 달간 무려 10.6%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경기 반등이 뚜렷해지면서 소비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확대는 연내 한중 항공 노선 확대에 따라 국내 소비 관련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경기 회복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어 투자 전략 역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기반의 화장품, 카지노, 패션, 호텔·레저 등의 업종군이 선제적인 매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 리오프닝 수혜 강도를 두고선 증권사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을 최선호주로 제시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맥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상인증권은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 모두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면세 업황이 개선되면서 화장품 업종 역시 매력도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화장품 브랜드사는 면세 채널에서 10% 후반~20% 초반의 마진이 보장된 채널로 면세 업황이 개선되면 화장품 업종 실적 역시 크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방한객 수가 올해 들어 매월 2배씩 증가 중이고 5월을 기점으로 양국 간 항공편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 안에서 화장품 매출이 크고 화장품 기업 입장에서 면세 마진율이 타 채널 대비 높아 면세 실적 회복 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부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면세점 입장에서 한국 화장품 판매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꼽았다. 면세점이 수익성 강화로 전략을 선회한 상황에서 한국 화장품의 적극적인 판매가 어려워 화장품 브랜드사의 실적 개선이 더딜 것이라는 평가다.

그 대신 중국 화장품 업체의 재고 소진으로 코스맥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구간에서 한국 화장품의 적극적인 판매가 어려워 시장의 기대감 대비 화장품 브랜드사의 상반기 실적 개선은 더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국 화장품·유통 기업의 재고 소진이 3월 말~4월 초 이뤄지면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의 중국 내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며 “코스맥스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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