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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이 통신사업에도 진출할까요?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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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정부에서 잇달아 통신 업계 과점 페해를 지적하면서 제4 이동통신 도입이 또 한 번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쿠팡이 통신업에 뛰어들 경우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실적 하향과 멀티플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대통령실이 지난 2월 통신업계의 경쟁 체제 도입 방안 및 서비스 품질·요금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함에 따라 제4 이동통신 도입 논의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알뜰폰 활성화, 중간요금제 출시 유도, 신규 사업자 진입 방안 등을 준비 중”이라며 “SK텔리콤은 이미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고,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입구에 KT로고가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전국망 구축 의무가 약해지고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 기회가 확대되면서 이번에는 대기업의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부는 7차례에 걸쳐 제4 이동통신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지원 기업의 재정 능력 미달 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 연구원은 “전국망 구축 의무의 정도가 약해졌고, 황금 주파수 공급과 글로벌 표준 기술 방식을 채택했다”며 “특히 이용자가 많은 지역에 자사망을 구축하고 타지역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구축 설비를 활용하는 ‘이동통신(MNO)+알뜰폰(MVNO)’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사업 모델만 존재했던 과거와 달리 B2B 영역에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통신 3사에 가장 위협적인 예상 후보 기업으로는 쿠팡을 꼽았다. 쿠팡의 제4 이동통신 유치가 현실화할 경우 통신 3사의 실적 하향 및 멀티플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예상 후보 기업으로 쿠팡, 네이버, 카카오, 토스, 신세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재무 체력, 사업의 유사성, 성장성 확보를 위한 기업의 니즈라는 측면에서 가장 위협적으로 판단하는 후보는 쿠팡”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제4 이동통신 도입은 아직 가능성과 시나리오에 불과한 시나리오”라면서도 “최소한의 윤곽이 잡힐 2~3분기 기간에는 최대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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