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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마블 중국 판호 발급·신작 바람에 상승
크래프톤 반등 19만원선 공방

신작 출시 일정과 중국 판호 발급을 두고 빅3 게임업체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신작 출시가 하반기로 밀리면서 주가가 급락한 반면, 넷마블은 중국 판호 발급과 하반기 신작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크게 하락했던 크래프톤은 하락 폭을 되돌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 주가는 3월 초 대비 12.83% 급락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가 6.5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이와 달리 넷마블과 크래프톤은 각각 11.65%, 10.95% 상승하며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쓰론앤리버티’(TL) 출시 기대감으로 미뤘던 매를 이제야 맞고 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부진한 주가를 보였다. 넷마블은 12.34% 하락했고, 크래프톤은 23.29% 급락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이 출시되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평가에 지난해 하반기에만 28.18% 상승했다.

그러나 TL 출시가 하반기로 연기되고 ‘리니지2M’ 등 모바일 게임 매출 역시 감소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518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을 357억원, 한국투자증권은 393억원으로 추정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기존 게임이 버티는 상황에서 TL 출시에 따른 기대감으로 다른 게임주 대비 주가 하락 폭이 적었는데, 출시 일정 연기로 다른 게임주들과 주가 수준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은 중국 판호 발급 모멘텀을 타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등 넷마블 게임에 대해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 정부는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한다. 하반기 ‘나혼자만 레벨업:ARISE’, ‘아스달 연대기’ 출시가 임박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수익률은 중국 판호 모멘텀이 가르고 있다”며 “넷마블은 중국 판호 발급 건수가 많아 주가가 가장 좋았던 반면, 엔씨소프트는 현재까지 판호 발급 결과가 나온 것이 없어 이슈에서 소외돼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넷마블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모바일 시장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94억원 적자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까지 내렸던 주가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6만7000원에서 지난 3월 15만원선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다시 반등해 19만원선을 두고 등락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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