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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는 “대형항공사로 갈아타라”지만…주가는 LCC가 되레 급등세 왜? [투자360]
[진에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지 오래지만, 그간 지지부진했던 저비용 항공사(LCC) 관련주가 비로소 동반 급등해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LCC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대형항공사(FSC)가 주목받을 것으로 잇달아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LCC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티웨이홀딩스(7.43%), 에어부산(4.99%), 진에어(4.06%), 제주항공(2.46%), 티웨이항공(2.3%) 등 LCC 관련주가 동반 급등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센 제주항공을 제외하면, 다른 곳은 기관이 주도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LCC의 실적 기대감에도 봄 성수기가 끝나고 급등한 운임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향후 LCC의 기세가 꺾이고 FSC가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중장거리 수요 개선을 감안할 때 대형항공사 중심의 저점 매수를 권고했고,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시즌까지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LCC를 추천하지만, 5월부터 3분기까지 FSC들이 국제선 여객 점유율을 조금씩 되찾아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간 LCC주는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주가는 제대로 반등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해외 여행 호황은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라 구조적인 개선인데다, 일본 다음의 큰 여행시장인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단거리 비행에서 LCC가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에서 중국으로 출발한 여객수는 1월 5만7847명, 2월 5만320명, 3월 7만2926명으로 비수기로 접어듦에도 급증 추세를 보였다. 특히 3월 여객은 전년 대비 756.9%나 상승했다.

개별적인 호재도 존재한다. 진에어는 하반기 계획대로 양대 국적사의 해외결합심사가 통과된다면 LCC 통합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처리 시 진에어 중심으로 흡수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제주항공은 1분기 일본노선을 통해 수송한 여객이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이전 시기 대비 여객회복속도가 가장 빠르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2019년 대비 93.6%까지 회복, 전체 항공사의 회복수준인 64.5%를 훨씬 웃돌았다. 에어부산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시작해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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