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 오간 여행객 60배 늘었다더니…야놀자 1조원 벌었다”
신종코로나19바이러스가 사실상 앤데믹 수순에 접어든 올해 1분기(1~3월), 야놀자가 국내 온라인 여행/레저 서비스 분야에서 1조원 가까운 수익을 벌어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래액만 전년 대비 482% 급증한 일본 여행을 비롯해 앤데믹을 앞두고 국내외 여행/레저에서 결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분기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온라인 여행/레저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야놀자가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소비자들이 인터파크 엔터/투어·야놀자·데일리호텔 등 야놀자에 결제한 추정금액만 9440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부킹홀딩스로 8439억원, 3위는 에어비앤비로 5675억원으로 추산됐다. 부킹홀딩스와 에어비앤비의 강세로 미루어 해외 여행/레저 수요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야놀자의 해외 거래액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야놀자가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야놀자의 해외숙소거래액은 전년(2021년) 대비 36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항공권과 패키지 예약자수도 각각 1171%, 2064% 늘었다. 야놀자는 해당 보고서에서 올해에도 해외여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인천공항 이용객 수도 야놀자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1~3월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일본을 오간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60배 이상 늘어났다고 인천공항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면 올해 인천공항 이용객도 코로나19 유행 전이었던 2019년의 76%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한국채택국제회계) 60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3302억원 대비 83% 성장한 수치다. 특히 국내 숙박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6% 성장한 36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