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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비 너무 올랐네”…물가, 음식료株 실적도 흔들었다 [투자360]

[망고보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줄줄이 뛰는 식자재 가격에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원가 부담에 판매량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증권가는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선호주에 오리온과 농심을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 배경에는 ▷원재료 투입단가 상승 ▷소비경기 둔화에 따른 고단가 제품 판매량 부진 등이 꼽혔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추이.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비용 절감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곳도 있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식품 부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의 비용 절감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하반기에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음식료주의 원가 부담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 곡물가격을 포함한 주요 원재료 시세가 정점을 지나면서 점차 안정세를 나타낸다는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밀가루와 팜유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라면 업종이 상대적으로 수익성 회복 속도가 빠를 가능성이 높다”고 주목했다. 또 원재료별 가격 하락 속도에 따라 종목별 수익성 개선 강도도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신제품 경쟁에선 주류 시장을 주목했다. 소주 2위 업체 롯데칠성이 지난해 9월 제로슈거 컨셉의 ‘처음처럼 새로’ 신제품을 출시했고, 소주 1위 업체 하이트진로도 유사한 컨셉으로 맞대응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시장 선점 효과를 주목하며 “2분기에는 PET 용기로 (출시를) 확장하면서 소주 판매량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에는 오리온, 농심을 제시했다. 오리온의 경우, 주요 4개국에서의 판매량 고성장세가 꾸준하고 중국 리오프닝에 힘입어 스낵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에 대해선 라면 판매량 강세에 힘입어 주요 원재료의 투입단가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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