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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7일 연속랠리 보인 코스피…코스닥도 사흘째 올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42p(0.17%) 오른 2575.91로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2.2원 오른 1311.1원으로, 코스닥은 전장보다 5.66p 오른 909.50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2580 직전까지 올라섰다.

17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0.17% 오른 2575.91로 마쳤다. 지수는 지난 7일부터 7거래일째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연속 올라 909.50까지 고점을 높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2차전지 쏠림으로 인한 단기 급등 구간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570선을 넘어 작년 6월 10일(25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증시는 올해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2차전지 급등, 쏠림으로 인한 단기 오버슈팅(과열)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코스피에서 2차전지를 제외한 코스피 수준은 2450선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등락과 1분기 실적시즌(실적발표 기간) 돌입 속에 2차전지 강세가 꺾이면 코스피는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실적이 공개될 가능성도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전지 영향력을 배제하더라도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부담을 덜어내려면 최소한 기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650 내외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3월 14일 단기 저점을 기준으로 9.5% 상승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현재 13.7배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금융환경과 기초여건(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PER 14배 내외에서 숨 고르기 가능성이 있다"며 "PER 기준 14배는 코스피 26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넉 달째 올라 900을 돌파한 코스닥지수도 급등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반전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33% 올랐다. 그러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3개 종목이 코스닥 전체 상승의 34%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을 제외한 코스닥 시가총액은 425조원으로 작년 1월 수준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소수 종목의 쏠림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는 경기와 금리 인상 사이클 후반부에 부동자금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와 경기둔화에 따른 실질금리가 오르기 시작할 때 이런 (쏠림) 현상도 반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제 자산 가격은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로 진입한 이후 무너진 경우가 많았는데, 2000년 코스닥 거품(버블), 2007년 유가와 중국 거품, 2018∼2019년 실질금리 플러스 전환 후 돌변했다"며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파른 물가 둔화가 오히려 실질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974년 이후 미국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 이후 하락한 적은 세 차례 있었다며 이때 모두 공통된 특징은 경기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 19.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5배로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갑작스럽게 신용융자가 청산되는 상황이 오면 후폭풍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작년 6월 이후 처음 10조원을 넘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증가액은 2조4000억원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4조7000억원)의 50%를 넘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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