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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팸족' 작년 1인 당 35만원 썼다...가장 ‘큰 손’은 미혼 여성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애완동물 관련 카드 사용액 분석
작년 1인 당 평균 35만 3000원 이용…2019년比 9만 1000원↑
지난 3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 '2023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강아지가 꽃으로 꾸며진 유모차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 돈이 1인 당 평균 35만 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고객의 동물병원, 애견 호텔, 애견 카페, 애견 미용 가맹점 등에서 사용한 금액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연평균 이용액은 지난해 35만 3000원으로 2019년 26만2000원에 비해 9만1000원 늘었다.

2020년에는 28만 3000원, 2021년에는 31만 3000원 등 펫이코노미(Pet+Economy) 관련 지출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4인 가구에 1마리 정도의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고 보면 1년에 평균 반려동물에 141만여원을 카드 지출하는 셈이다.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카드 이용 건수도 지난해에 2019년보다 21%나 급증했다.

[헤럴드DB]

연 평균 30만 원 이상 지출하는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전체의 28%로 전년의 25%보다 3%포인트 늘었다. 2019년에는 22%, 2020년에는 23%였다.

반려동물 시장 ‘큰 손’은 미혼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 말 기준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하는 고객의 성별은 여성이 62%로 남성(38%)보다 압도적이었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하는 고객 가운데 미혼이 전체의 34.2%였다. 이어 청소년 자녀가 있는 고객 30.4%, 성인 자녀 있는 고객 18.2% 순으로 높았다. 신혼은 4.4%에 그쳤다.

이는 결혼을 늦추는 미혼 여성들이 혼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거나, 부모가 청소년기 자녀의 정서나 가족관계를 고려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펫 관련 점포도 급속히 늘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규 가맹점 수의 증가율은 지난해에 2019년보다 48%나 증가했다. 특히 애견 호텔과 애견 교육은 각각 211%와 275%, 애견 목욕과 애견 카페는 각각 144%와 50%가 급증해 개와 고양이가 특급 대우를 받으며 명실공히 반려동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25.4%)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 펫팸족(pet+family)이 등장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보는 랜선 집사가 나타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전통적인 역할을 해온 동물병원보다는 펫 호텔, 펫 미용 등 전문 분야만 취급하는 가맹점이 많이 생겨났다"면서 "이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 분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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