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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당이든 검찰이든 할 이야기 없다”
전대 돈 봉투 의혹에 “모르는 일”
민주당 이번주 중 자체조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이든 검찰이든 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대한 당내 진장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고, 당내 일각에서는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가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전날 SBS와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내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관여한 바 없는 사안이므로 당이든 검찰이든 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송 전 대표의 과거 보좌관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조사단을 꾸려 이번 의혹에 대한 자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논의를 마친 뒤 다음 주쯤 당내 기구를 통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대 사안인 만큼 내부적으로 진실을 밝히자는 게 지도부 생각"이라며 "기존 당 조직을 활용할지, 별도 기구를 설치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대여(對與) 비판은 이어가되, 자체 조사를 통해 '부패 정당'으로 낙인찍는 여권발 프레임 공세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결심한 데는 해당 의혹을 뒷받침하는 당내 인사들 녹취가 그대로 공개되면서 여론전에서도 수세에 몰렸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 및 각종 언론 보도를 이용해 이번 의혹에 대해 연일 '이정근 게이트' '좌파 게이트'라며 대형 부패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여론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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