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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가방이 2850만원?” 네이버도 놀란 중고 명품, 이 정도야?
시크에서 거래 중인 한 명품 브랜드 제품. [시크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중고는 싸구려? 이제 옛말!”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꾸준하게 커지며,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의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크림의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는 출시 후 1년간 무섭게 몸집을 키웠다. 크림의 자회사 팹이 운영하고 있는 시크의 월 거래액은 최근 100억원을 돌파했다. 가파르게 커진 월 거래액 규모에 힘입어, 시크의 누적 거래액은 58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세운 기록이다. ‘초고가’의 상품이 거래되다 보니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크에서 거래 중인 한 명품 브랜드 가방의 가격은 2850만원. 실제 판매 가격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희소성이 높은 상품의 경우에는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초고가 상품이 즐비하지만, 시크 사용자들의 재구매율이 30%에 달하는 것도 특징이다.

[123rf]

중고 명품 거래의 불안이 해소되자, 잠재적 수요가 폭발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고가의 중고 명품을 거래할 때 가품을 구매할 우려를 덜어준 것이다. 우선 시크를 통해 상품을 팔고자 하는 판매자는 철저한 인증을 거쳐야 한다. 전화번호, 계좌, 신용카드, 신분증, 사기 내역 등 총 5단계의 인증을 모두 통과해야 거래를 할 수 있다.

정품 검증도 확실하다. 자체 검수센터인 ‘시크랩’에서 전문 요원이 제품 검수를 담당한다. 또 시크랩을 거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되면 구매 가격의 300%를 보상하는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명품 거래 플랫폼인 ‘트렌비’의 중고 명품 거래 규모도 커지고 있다. 트렌비에 따르면 트렌비의 2월 중고 명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 자체가 큰 폭으로 성장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24조원의 규모로 성장했다. 14년 사이 6배 성장한 셈이다.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크 관계자는 “올해 총 거래액 목표를 2000억원으로 잡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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