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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홍준표 해촉 배후로 ‘대통령실’ 지목
‘대통령실이 김재원 징계 요구’ 보도에 尹저격…“이럴 거면 당대표 하셔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브루클린 제주 카페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발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4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상임고문 해촉을 두고 “김기현 대표가 했을 리가 없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에서 보면 김 대표에 대해 중재형이고 협상형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다른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홍 시장이 지난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김 대표가 홍 시장이 당대표할 시절에 당 대변인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지 않고, 사실 이렇게 면직하는 것은 모양새도 너무 안 좋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 굳이 홍 시장을 징계할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저 징계할 때도 그렇고 기준을 하나 세우면 그 다음부터는 형평논리나 이 기준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느냐가 계속 따라붙는다”고 답했다. 홍 시장 징계에 아무런 기준도 없었다고 비꼰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5.18 망언’, ‘친(親) 전광훈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를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에 이 전 대표는 “굳이 따지자면 왜 징계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냐”고 비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지만 확인하지 못했던 것처럼 저를 징계할 때도 대통령실에서 강한 의중이 있었던 것이냐”며 “사후적으로 체리따봉 때문에 밝혀진 것이지만 계속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인데, 이럴 거면 당대표를 하셔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가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전광훈 천하통일’ 발언과 ‘전광훈은 이사야 같은 선지자’ 발언 중 어떤 것이 더 심각해보이냐”며 “이것을 굳이 가리겠다고 하면 말리지 않겠는데 한 번 가려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는 전 목사와 그를 따르는 세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보궐선거 승리, 대선 승리, 지선 승리하는 과정에서 저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전 목사에게 어떤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고, (전 목사가)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황정근 변호사가 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법조인계 인맥으로 어떻게 부탁해서 하게 되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위원장직은) 독이 든 성배가 아니고 이것은 그냥 마실 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황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제기한 가처분 당시 국민의힘 측 변호사로 활동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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