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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12조원 규모 카자흐 원전 수주 탄력받나…양국 경제협력 확대
이창양 산업 장관·카자흐스탄 부총리 면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모색
이창양(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카자흐스탄 스클랴르 로만 제1부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이 플랜트 수주, 핵심 광물 공급망 등 경제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크롬 매장량이 세계 1위이며 우라늄,아연, 망간, 구리, 철강석이 풍부한 핵심광물 부국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12조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사업자 선정을 앞둔 상태로 우리나라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4개국이 경쟁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카자흐스탄 스클랴르 로만 제1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이같은 양국 간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액은 65억2500만달러로 전년(32억1100만달러)대비 2배가량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대(對) 카자흐스탄 자동차 수출과 원유 도입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장관은 “알마티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비롯하여 탱기즈 유전 원유생산 플랜트, 쉼켄트 복합화력발전소 등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양국 간 성공적 협력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소재 플랜트 등 우리 기업이 참여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카자흐스탄은 280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원전은 2029년에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원전은 1기당 총 50억원(약 6조3000억원) 달러가 소요된다. 2기를 건설하면 우리 돈으로 12조원이 넘는다. 카자흐스탄은 1998년 원전 가동을 중단해 현재 운영 중인 원전은 없다. 카자흐스탄이 25년만에 원전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는 추가적인 원전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장관은 “카자흐스탄이 희소금속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광물개발에 필요한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천연 우라늄 매장량 세계 2위로 전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 기준으로 아연(8위), 망간(9위), 구리(11위), 철광석(12위) 등으로 핵심광물 부국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각별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스클랴르 부총리는“ 카자흐스탄은 한국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한-카 특별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과 경제교류 확대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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