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의 금품 수수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민주당 전당대회는 ‘돈당대회’,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했다”고 맹폭을 퍼부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021년 두 번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돈 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 당내 선거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이정근 게이트’가 열리고 있다”며 “노웅래 의원부터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이르기까지 이 전 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 민주당의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환부는 하루빨리 도려내야 하는 것이지 계속 부둥켜안고 가야 할 것이 아니다”며 “이재명 대표부터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마당이니 작금의 사태를 보면 민주당의 부정부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회 최고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탄압이라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져만 간다는 걸 민주당은 직시해야 한다”며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당국의 성역 없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