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건희 여사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자유연대, 카라 등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학대 장면을 보면 3박 4일 잠을 못 잔다"면서 동물권 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든 에피소드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13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을 끝낼 것을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 한국에 대한 반 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 식용 종식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다 가지 못하는 자리에는 김 여사가 대신 가고 있고, 요청도 많다"며 "약자, 예술, 환경, 기후변화, 반려동물 등 여사가 갈 수 있는 행사엔 되도록 참석해 힘이 돼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