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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하이브 대박’ 스틱인베, 뮤직카우 1년만에 추가 투자
작년 4월 1000억 CB 투자
올해 추가 지분투자 검토
IP 시장 성장에 ‘베팅’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최대 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부터 증권성을 인정받은 뮤직카우의 기업가치를 키우고 투자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지분투자 방식으로 뮤직카우에 대한 추가 투자 집행을 논의 중이다. 투자자금은 기존에 조성한 펀드를 활용, 에쿼티로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월 뮤직카우가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여기에는 지난 2019년 결성한 2호 오퍼튜니티펀드(1조2200억원 규모)가 활용됐다.

당시 뮤직카우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 보류를 받은 상태임에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기업가치가 오르기 전 지분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됐다. 이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같은 해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 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 현재 뮤직카우의 지분 15%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 상태다.

아직 세부적인 지분투자 방식과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IB업계 안팎에선 추가 투자 규모가 지난해의 1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조만간 내부 논의를 마친 뒤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년 만에 뮤직카우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콘텐츠 및 음원 지식재산권(IP) 관련산업의 전망을 그만큼 밝게 보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앞서 산업은행과 LB인베스트먼트·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일찌감치 뮤직카우 주주로 참여해 투자하기도 했다.

실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8년에도 하이브에 투자해 내부 수익률 136%라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년7개월 만에 투자 원금 대비 9배를 웃도는 수익을 내며 여전히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포트폴리오로 기억되고 있다.

뮤직카우는 음악저작권료를 수익증권의 형태로 개인들이 소장하고 거래 가능하도록 구현한 세계 최초 음악IP저작권료 수익 공유 플랫폼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받아 무형 자산인 음악저작권을 증권화했으며, 이는 세계 최초의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이다.

현재 누적 회원 수 약 120만명, 거래 규모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카우는 올 6월부터 증권계좌 연동을 통한 수익증권 발행을 실시할 예정이며, 7월부터는 한동안 중단됐던 옥션 서비스 재개를 계획 중이다.

이번 투자금으로 뮤직카우는 회사의 수익성을 보다 강화할 음원저작권 자산을 확보하는 데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대중성이 높은 곡일수록 저작권료가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콘텐츠 IP의 가치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사업 초기 걸림돌이 해소됐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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