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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m도 비틀비틀" 故 배승아양 가해자, 음주 직후 영상 보니
8일 대전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60대 방모 씨의 술자리 직후 모습[MBN 캡쳐]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8일 대전의 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를 덮쳐 초등생 4명을 친 60대 운전자 방모 씨의 술자리 직후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식당 입구에서부터 자동차까지 불과 10m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도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다. 당초 그는 소주 반 병을 마셨다고 주장한 바 있다.

11일 MBN은 방 씨가 지난 8일 낮 술자리를 가진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방 씨는 식당 건물 밖으로 나와 다섯걸음을 채 옮기지도 못하고 발이 꼬여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곧바로 이어진 3~4칸 정도의 낮은 계단에서는 몸을 가누기 어려워 난간을 잡고 천천히 내려온다. 이후 주차된 차량까지 가는 걸음 역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비틀거린다.

식당 문에서 자신의 차량까지 거리는 불과 10여m. 그는 너무 취해 이 거리를 이동하는데 1분이나 걸렸다.

방 씨의 사고 영상[한문철TV 갈무리]

방 씨는 차에 올라 집으로 출발했고, 20여분간 5.3㎞ 정도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방 씨는 당일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술에 너무 취해 다음날까지 제대로 조사를 받기 힘든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경찰 조사에서 소주 반 병을 마셨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주장과 다른 정황이 보이자 소주 1병을 마셨다고

방 씨가 낸 사고로 숨진 배승아 양이 오빠와 찍은 사진[배승아 양 가족 제공]

진술을 번복했다.

방 씨가 낸 사고로 인도를 걷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쳐 9살 배승아 양이 숨졌고, 다른 초등학생 1명은 뇌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다. 또 다른 1명은 사고 이후 말을 못하는 실어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

방 씨는 전 충남도청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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