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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증권 “에코프로 5년 후 예상 가치 넘었다” …매수→매도 의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하나증권은 12일 에코프로에 대해 면밀한 적정 가치 검토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8000원에서 45만4000원으로 올리면서도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매도’로 변경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이날 에코프로 관련 보고서에서 “현 시가총액은 5년 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며 “현재 기준 좋은 주식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포모(FOMO·자신만 뒤처져있다는 두려움) 매수 및 회피를 모두 경계한다”며 “리스크를 떠안는 매수도 위험하지만 3개월간 주가가 562% 상승한 것을 전부 시장의 광기로 치부하는 것 역시 현재 상황을 오독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탄소 중립 경제로의 전환과 미국 등 선진 시장의 탈중국 기조 등이 한국 2차전지 산업의 미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60개월 이후의 상황까지 앞서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됐다.

각국의 정치·경제적 변수가 2차전지 성장의 원인인 탈탄소 정책 기조와 미·중 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산업 성장 과정에서 신규 경쟁자가 진입하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의 정책 구도, 자동차 기업들의 평균 전기차 프로젝트 기간(5∼7년)을 고려할 때 한국 2차전지 산업이 적절한 리스크를 감내하며 현재 시점에서 가치화할 수 있는 최장 시점은 약 50∼60개월 후”라며 “현재 기준 대략 2027년”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7년 자회사별 예상 이익을 근거로 추정한 에코프로의 기업가치는 에코프로비엠 5조80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3조60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6000억원, 에코프로CnG 8000억원 등 총 11조8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난 3년간 강조해온 배터리 산업의 성장 가치, 메탈 비즈니스의 차별적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기업”이라며 “위대한 기업이지만 현재 주가는 그 위대함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2030년을 반영하기 위한 시간 경과 그 자체”라며 “2030년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려면 당분간 중기 실적을 확인해 가는 상당한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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