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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兆 투자로 전기차 글로벌 톱3 도약”…흐름 좋은 현대차 주가에 ‘날개’ 달까 [투자360]
윤석열(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이 지난 11일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입,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는 현대차그룹주의 추가 상승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현대차·기아 및 부품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중국이 507만5286대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고, 유럽(162만2895대), 미국(80만2653대), 한국(16만2987대) 등 순이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별로는 테슬라가 131만3887대로 1위를 공고히 지키는 가운데 비야디(BYD, 92만5782대), 상하이자동차(90만418대), 폭스바겐(57만4708대), 지리자동차(42만2903대), 르노닛산(39만2244대), 현대차그룹(37만4963대) 등이 뒤를 이었다.

24조원은 앞서 현대차그룹이 밝힌 21조원에서 3조원 늘어난 투자액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이끌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2030년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해외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64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함과 더불어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기아 광명공장 생산라인이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순차 전환되고, 현대차 울산공장 주행시험장 부지에도 전기차 전용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기차 공장에는 국산 지능형 로봇을 설치하는 등 설비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높여 설비 투자비의 대부분을 국내 기업에 돌려줌으로써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가 사라지면서 현대차가 기대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판매량은 98만200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판매 성장이 기록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조된 수요 둔화 우려가 소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 업종의 핵심 키워드는 ‘플릿(Fleet·영업용 차량)’”이라면서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멈춘 여행·출장이 재개되고 택시 탑승이나 승차 공유 차량 호출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경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리테일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이동성의 회복은 영업용 차량 수요를 폭발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 상향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지금이) 불확실한 시장의 확실한 대안인 현대차 매수에 적기”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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